분명히 나아지긴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편집증'이나 혹은 '강박관념' 따위가 심한 편이었다.
하얀 티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지금도 내 옷장에는 거의 하얀 티 뿐이고 그것들의 브랜드 또한 한두 회사 정도로 정해져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귀찮아도 티는 항상 정확히 개어야만 하고 셔츠나 자켓의 옷걸이 까지 같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보면 조금은 지나치다고 생각 할지도 모르는 모습을 스스로 결코 좋지 못한 모습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이런 모습에 익숙해진 지인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것들의 영향 때문인지 종종 조금은 보수적인 모습이나 혹은 내가 느끼기에도 조금은 병적인 것 같은 행동 때문에 조금씩 나의 이런 괴팍스러운 고집을 꺾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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