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013

Visvim Product CXVII

Cochise Boots-Folk

Horween pit-tanned bison Chromexcel and cotton-nylon upper
Premium UK suede and cotton-nylon upper (Beige only)
Swiss riri zipper
Goodyear welt construction
Vibram rubber-outsole for easy replacement

Visvim Product CXVI

Caf Combat Jkt Slub (Corduroy)

Original sulfur-dyed slub yarn corduroy
Damaged processing for vintage look
Oversized British army style vegetable ivory buttons

Dissertation On Symbolism And Our Player Flag I

Visvim S/S 13

1.19.2013

인간실격 I

즉 저에게는 '인간이 목숨을 부지한다.'라는 말의 의미가 지금껏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행복이라는 개념과 이 세상 사람들의 행복이라는 개념이 전혀 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 저는 그 불안 때문에 밤이면 밤마다 전전하고 신음하고, 거의 발광할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과연 행복한 걸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정말이지 자주 참 행운아다, 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언제나 지옥 가운데서 사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저더러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 쪽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더 안락해 보였습니다.
나한테는 재난 덩어리가 열 개 있는데, 그중 한 개라도 이웃 사람이 짊어지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그 사람에게는 충분히 치명타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일도 있습니다.
즉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웃 사람들의 괴로움의 성질과 정도라는 것이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용적인 괴로움, 그저 밥만 먹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해결되는 괴로움. 그러나 그 괴로움이야말로 제일 지독한 고통이며, 제가 지니고 있는 열 개의 재난 따위는 상대도 안 될 만큼 처참한 아비지옥일지도 모릅니다.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치고는 자살도 하지 않고 미치지도 않고 정치를 논하며 절망도 하지 않고 좌절하지도 않고 살기 위한 투쟁을 잘도 계속하고 있다. 괴롭지 않은 게 아닐까?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확신하고 한번도 자기 자신에게 회의를 느낀 적이 없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편하겠지. 하긴 인간이란 전부 다 그런거고 또 그러면 만점인 게 아닐까. 모르겠다. 밤에는 푹 자고 아침에는 상쾌할까? 어떤 꿈을 꿀까? 길을 걸으면서 무얼 생각할까? 돈? 설마 그것만은 아니겠지. 인간은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지만 돈 때문에 산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어. 아닐 거야. 그러나 어쩌면. 아니, 그것도 알 수 없지.
- 太宰治, 인간실격 中

종로 III

2013년 1월 17일 종로
Fujifilm Finepix X100
종로 III
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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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ぞくのくに II

かぞくのくに

かぞくのくに I

かぞくのくに 2012
양영희, 安藤 サクラ, 井浦新, 양익준

1.17.2013

종로 II

2013년 1월 17일 종로
Fujifilm Finepix X100
종로 II
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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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I

2013년 1월 17일 종로
Fujifilm Finepix X100
종로 I
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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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III

2012년 12월 28일 삼청동
Fujifilm Finepix X100
삼청동 III
삼청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삼청동 II

2012년 12월 28일 삼청동
Fujifilm Finepix X100
삼청동 II
삼청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삼청동 I

2012년 12월 28일 삼청동
Fujifilm Finepix X100
삼청동 I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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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013

The Lone Ranger II

The Lone Ranger

Visvim Product CXV

FBT Reno JP

Premium waxed antelope upper
Pigment-free cowhide lining for added breathability
Hand-woven ankle-wrap secured with antique fabric
Natural cork footbed insert
Low profile PU midsoles
Moccasin footwrap construction
TPU heel stabilizer for reinforced support
Rugged, long-wearing custom Vibram outsoles

1.12.2013

F.I.L Indigo Camping Trailer I

F.I.L Indigo Camping Trailer

We are opening a new concept shop on the 3rd floor of GYRE Omotesando.
This shop will feature a new collection of items separate from the visvim line, and will only be available domestically at F.I.L Indigo Camping Trailer (GYRE 3F) and overseas at the F.I.L Indigo Camping Trailer / Official Web Store.
Visvim

1.07.2013

우리가 살아가는 난처한 세상

(중략) 그렇지만 다카하시 씨가 느끼는 바와 하고자 하는 바가 충분히 이해되었다. 뼈저리게 공감했다. 내가 사린 가스 사건을 다룬 '언더그라운드'를 썼을 때도 절실하게 깨달았지만, 우리네 세상사의 대부분에는 결론 따위가 없다. 특히 중요한 문제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해진다. 직접 발로 뛰면서 1차 정보를 많이 수집할수록, 취재에 시간을 더 투자할수록 매사의 진상은 혼탁해지고 방향을 잃은 채 어지러이 내달린다. 결론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시점은 이리저리 갈린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우리는 어쩔 줄 몰라한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옳지 않은지, 어느 쪽이 앞이고 어느 쪽이 뒤인지, 점점 더 알 수 없어진다.
그럼에도 나는 그러한 혼탁을 헤쳐나가지 않고는 결코 보이지 않는 정경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 정경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설령 눈에 들어온다고 해도 그것을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말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일은 너무나 어렵다. 그러나 그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글이 나올 리 없다. 왜냐하면 글 쓰는 이의 역할은 (그것이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원칙적으로) 하나의 결론을 전달하기보다는 총체적인 정경을 전달하는 데 있으니까.
- 村上春樹, 잡문집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