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2010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Tokyo X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벚꽃
일본 황실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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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IX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까마귀
일본의 국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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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VIII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고목들
신궁 속 고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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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VII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미화원
신궁의 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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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VI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사람들 II
다리를 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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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V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나들이
이름만으로도 설레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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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IV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Bench I
잠깐의 머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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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III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노인과 카메라
먼훗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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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II

2010년 2월 25일 도쿄
Sony α100
달리기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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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I

2010년 2월 23일 도쿄
Sony α100
도쿄타워
서울타워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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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010

위대한 패배자Ⅰ

(중략) 한번 상상해보라. 승자들만 사는 세상은 어떨 것인지. 오로지 정상을 향해서만 달려가는 사람들,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온갖 술수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 인간적인 매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들끼리만 살아가는 사회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만큼 추악한 세상이 있을까? 패배는 쓰라리다. 그러나 패배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분수를 알고 제자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 세상은 참을 만한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진정 위대한 패배자는 우리 자신일지 모른다.
- 위대한 패배자 中

2.05.2010

사람들Ⅰ

2010년 2월 5일 일산
Sony α100
사람들 I
호수공원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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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2010년 2월 5일 일산
Sony α100
호수공원
한국 스카우트 연맹 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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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010

이태원 I

2010년 2월 3일 이태원
Sony α100
돌계단
돌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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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que

2010년 2월 3일 이태원
Sony α100
Mosque
Mos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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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

HUFⅠ

American Pastime

Nike 6.0Ⅱ

Aloe Variegata

Aloe Variegata

변화

때늦은 감이 있지만 핸드폰이 바꼈고 그 핸드폰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이것도 일종에 변화라면 변화일 것이다. 변하고 싶다. 아니, 변해야만 한다. 새해라고 하는 형식적인 다짐이나 각오 따위로써 끝나버리는 것이 아닌 진정한 변화 말이다. 지금 나에게는 그런 변화가 필수적이다.
어쩌면 2010년이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집을 이사한 것이다. 그다지 의미있는 변화는 아니지만 집이 변했으니 변화라고 해두자. 정들었던 집을 이사하고 새 집에서 잠을 청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돼간다. 7년만에 새 집으로 이사를 했으니 적응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적응은 둘째 치고, 이사하는 날에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랐을 것이다. 이사를 하기 전부터 짐을 조금씩 버렸는데도 후에 버릴 짐이 끝이 없었다. 지금은 다행히도 제법 사람 사는 집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변화라는 것도 아마 이런 것일게다. 낡고 진부한 나쁜 것들을 버리고 새롭고 좋은 것들로 채우는것. 아마 이것이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변화가 아닐까? 올해 개인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변화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곧 찾아올 것만 같은 왠지 모를 좋은 예감이 들고 있다. 그것이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 때문일까? 아무튼 나쁘지 않다. 조만간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