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한번 상상해보라. 승자들만 사는 세상은 어떨 것인지. 오로지 정상을 향해서만 달려가는 사람들,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온갖 술수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 인간적인 매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들끼리만 살아가는 사회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만큼 추악한 세상이 있을까? 패배는 쓰라리다. 그러나 패배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분수를 알고 제자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 세상은 참을 만한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진정 위대한 패배자는 우리 자신일지 모른다.
- 위대한 패배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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