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5.2010

버스를 타면 창가쪽에 앉는 편이다. 보통 멍하니 투명한 창 밖을 쳐다보고 있다. 가끔 그 투명한 창은 버스 안의 승객을 비추기도 한다. 그것은 밤에 오히려 더욱 선명하다. 투명한 창을 통해 버스 안을 본다는 것, 밝은 낮보다 어두운 밤에 사물이 더욱 선명하다는 것, 이것들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과학 지식의 부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의문의 여지가 없는 한가지는 사물을 보는 눈은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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