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감이 있지만 핸드폰이 바꼈고 그 핸드폰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이것도 일종에 변화라면 변화일 것이다. 변하고 싶다. 아니, 변해야만 한다. 새해라고 하는 형식적인 다짐이나 각오 따위로써 끝나버리는 것이 아닌 진정한 변화 말이다. 지금 나에게는 그런 변화가 필수적이다.
어쩌면 2010년이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집을 이사한 것이다. 그다지 의미있는 변화는 아니지만 집이 변했으니 변화라고 해두자. 정들었던 집을 이사하고 새 집에서 잠을 청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돼간다. 7년만에 새 집으로 이사를 했으니 적응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적응은 둘째 치고, 이사하는 날에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랐을 것이다. 이사를 하기 전부터 짐을 조금씩 버렸는데도 후에 버릴 짐이 끝이 없었다. 지금은 다행히도 제법 사람 사는 집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변화라는 것도 아마 이런 것일게다. 낡고 진부한 나쁜 것들을 버리고 새롭고 좋은 것들로 채우는것. 아마 이것이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변화가 아닐까? 올해 개인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변화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곧 찾아올 것만 같은 왠지 모를 좋은 예감이 들고 있다. 그것이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 때문일까? 아무튼 나쁘지 않다. 조만간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