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최근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는 맛에 푹 빠져있다. MBC 라디오. 주파수는 91.9MHz. MBC 라디오만 듣는다. MBC 라디오만 듣는 이유가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처음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려고 했을 때, 떠올랐던 주파수가 91.9MHz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희미하지만,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동기를 떠올려 보자면, 공부를 할 때마다 졸음을 멈추려고 음악을 듣곤 하는데, MP3 속 음악이 지겨워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천성이 게으른 나로써는, MP3 음악 파일을 업로드 하는 일조차 번거러운 일이다. 그래서 항상 공부할 때마다, 듣는 노래도 일정하다. 그러다 보니 반복되는 음악이 졸음을 멈추기는 커녕 오히려, 졸음을 불러 오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더이상 MP3 속 음악은 듣을 수 없다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은 것이 라디오라는 매체였던 것 같다. 장황하게 라디오를 듣게된 동기를 떠올려 봤지만, 결국은 다양한 음악을 듣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라디오는 매스컴이다. 쉽게 말해서 대량의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대중 매체이다. 이런 특성상, 라디오는 그만큼 내가 원하는 정보 즉,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덕분에, 편협한 음악적 시각도 넓힐 수 있었다. 또한, 자주 듣는 음악 프로그램과 그 속에 DJ, 게스트들의 입담과, 나와 같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공부하고 있는 것을 잊을 때도 있다. 요즘만큼 라디오를 듣기가 좋을 때도 없는 것 같다. 한번 라디오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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