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2009

Mickey Tee & Pop Art

최근에 우리나라 안팎으로 슈프림 매니아들 사이에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제품은 단연 이번 시즌 발매된 'Mickey Tee'임에 틀림없다. 단순히 'Supreme' 로고 위에 미키마우스의 그래픽을 담은 이 티의 가격은 충분히 매니아들 사이에서 논란에 휩싸일만하다.
그러나, 좀 더 이 티의 의미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매니아들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우선, 'Mickey Tee'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미국의 'Pop Art'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미국의 'Pop Art'는 흔히 발견되는 일상적인 이미지나 물체를 미술 작품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op Art'의 작가들은 일상의 이미지를 인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기호나 기호 체계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도 대중적으로 유명한 앤디 워홀, 로히 리히텐스타인등은 사회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을 작품 속에 도입함으로써 기초 체계와 그들 자신의 테마를 겹쳐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사회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것에 가장 잘 영합하는 것이 바로 'Mickey Mouse'인 것이다. 'Mickey Mouse'는 월트 디즈니의 상징이자 더 나아가 미국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Mickey Mouse'는 미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아티스트들의 소재가 되고 있고, 슈프림은 이것을 착안하여 이번 시즌 'Mickey Tee'를 발매한 것이다.
단순히 티의 그래픽만을 고려하여 티의 가치를 판별하고자 한다면 이 티의 가격은 분명 터무니없는 것임에 틀림 없지만 티의 의미까지 고려하여 판별해 본다면 결코 티의 가격이 단순히 거품이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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